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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곡 연주와 브라스 주법 꿀 팁


메인 건반주자가 만나는 첫 번째 산은 빠른 곡, 세컨 건반주자가 만나는 첫 번째 산은 브라스 주법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이 없을 겁니다. 오늘은 간단히 전체적인 설명을 하고 기회가 오면 그때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래 영상은 리듬파트의 패턴 만들기와 브라스 넣는 과정을 미디시퀀싱작업 한겁니다. 드럼 + 베이스 + 피아노(메인 건반) + 브라스(세컨 건반) 순서로 입혀나갑니다. 영상을 우선 한 번 쭉 보시고, 글을 읽어본 후 다시 영상을 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요소들을 활용해서 연주했습니다.

설명 시작합니다. 차근차근 읽어보세요.

빠른 곡에서 메인 건반주자가 생각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수직적인 보이싱을 한다. (영상 01:39~)
: 빠른 곡이라고 나름 흐트러트리며 화려하게 반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복잡한 사운드가 됩니다. 코드가 적혀있는 부분 만큼은 찍어주는 보이싱을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2. 7코드로 적극적으로 바꿔본다.
: 찍어주는 수직적인 보이싱을 하되 두툼한 소리가 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오른손과 왼손의 중복을 줄이고 중복할 손가락으로 다른 음을 짚어주면 됩니다. Major 코드는 M7 코드로 바꿔주면 좋습니다. C 코드의 구성음 C, E, G가 C, E, G, B가 되니까 더 두꺼워지겠죠. minor 코드는 거의 m7으로 친다고 우선 생각해보세요. Dm 코드의 구성음 D, F, A가 D, F, A, C가 되겠죠. 여기에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모든 Maj 코드를 Maj7 코드로 무작정 바꾸면 소리가 답답해지니 적당하게 하고 멜로디와 부딪히지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반면 m는 m7으로 바꿔도 어디에서나 어울리니 많이 쓰셔도 됩니다.

3. 텐션음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 7코드로 바꾼 이후에는 텐션음을 더 추가해줍니다. 그러면 두툼함을 넘어 이제 묵직한 소리가 됩니다. Major 코드에서는 9과 13음을 자유롭게 넣어도 됩니다. Minor 코드에서는 9, 11을 자유롭게 넣어도 됩니다. 물론 6(13)도 가능한데 사용 스케일이 무엇이냐에 따라 성질이 바뀌니 여기에서는 빼도록 하겠습니다. C 코드의 구성음이 C, E, G였습니다. CM7으로 바꾸니 C, E, G, B(7) 구성이 됩니다. 다시 텐션을 추가하면 C, E, G, B(7), D(9), A(13)가 됩니다. 이 지점에서부터는 혼자서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 여섯 개의 음들을 그대로 치는 게 아니라 위치를 섞어서 잘 어울리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C음은 왼손이 기본으로 치는 음이지 않습니까? C 음은 근음이기 때문에 오른손 중복이 가능하지만 텐션이 많이 들어갈 땐 각 음의 배음이 복잡하게 뒤섞이기 때문에 오른손에서 빼주는 게 좋습니다. 그러므로 CM7 코드를 보이싱 할 때, 베이스에 C를 치고 오른손에 순서대로 E, A, B, D를 잡아주면 됩니다. 그럼 CM7(6,9)이 됩니다. 그런데 잘 보면 지금 5음인 G 음은 뺐습니다. 6(13)음이 텐션으로 들어갈 경우엔 5음과 멀리 떨어지게 보이싱을 하거나 어쩔 수 없이 붙을 경우엔 5음을 빼주면 됩니다. 여하튼 뭔가를 빼야 할 때는 항상 5음을 생각하면 됩니다.

minor도 마찬가지입니다. Dm7을 보이싱 한다면, 왼손으로 D 음을 짚고 오른손은 E, F, A, C 이런 식으로 잡습니다. Major 보이싱에서 처럼 오른손에서 근음인 D 음은 치지 않습니다.

4. 왼손 새끼손가락은 살살 쳐야합니다.
: 베이스기타와 겹칩니다. Velocity를 조절하셔야 합니다. 혼자 반주할 때는 편하게 치면 되지만 밴드 내에서 베이스와 같이할 땐 살살 쳐야 합니다. 재즈 피아니스트들은 재즈곡 합주할 때 거의 베이스를 치지 않습니다. 베이스는 베이스기타에 맡기고 그 위에서 텐션을 활용하며 칩니다. 하지만 비전공자에겐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또 그렇게까지 않으셔도 됩니다. 영상을 보면 제가 베이스를 왼손으로 같이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가 거의 안 들릴 겁니다. 살살 쳤기 때문입니다. 이 개념을 가지고 반주해야 깨끗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5. 패턴을 만들어 가지고 가면서 그 안에서 조금씩 움직여야 합니다.
: 영상을 보시면 드럼, 베이스, 건반은 같은 패턴을 유지하면서 각자 그 안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빠른 곡은 이렇게 굵은 선을 유지하며 받쳐줘야 노래하기 편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속도가 빠르고 멜로디가 스피디한데 반주하는 악기들이 다 제 맘대로 하면 정신없게 들립니다. 빠른 곡은 멜로디 자체에 당김음이 많습니다. 반주에서 같이 해주시되 자주 반복될 땐 어택을 살살하면서 살살 달래가면서 하면 지루하지 않고 어울립니다.(영상 02:01 부근)

6. 이 모든 보이싱을 할 때 오른손이 피아노 열쇠 구멍 근처에서 놀게 한다.
: 베이스에서 피아노가 멀어지면 중음역이 비게 됩니다. 게다가 피아노 열쇠 구멍의 윗부분은 노래의 멜로디 라인이 흐르는 음역이기 때문에 피아노는 그 밑에서 받쳐주는 게 좋습니다. 뭉개지지 않는 선에서 보이싱은 아래에서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항상 이렇게 하면 음악이 지루할 테니 가끔 다른 악기가 노래가 쉬는 틈을 타서 살짝 올라와 주면 좋습니다.(영상 01:53, 02:13 부근)

간단히 설명한다고 했는데 그게 안되네요 ㅎㅎㅎ

이번엔 브라스입니다. 브라스는 진짜 간단하게 쓸 겁니다.

세컨 건반을 잘 연주하기 위해서 우선 기억할 게 있습니다. 원 악기의 음역을 지키는 것, 원 악기가 연주하는 주법대로 연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트링 연주할 때 너무 비현실적으로 높거나 낮은음, 너무 많이 눌러서 뭉개지는 음을 연주하는 모습을 간혹 봅니다. 바이올린1.2, 비올라, 첼로가 실제로 연주되는 방식으로 스트링을 연주해야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조성모의 ‘아시나요’ 전주부분의 스트링을 들어보세요. 스트링의 정석입니다. 뭐, 스트링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브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브라스의 기법을 최대한 따라 해야 하는데 비현실적인 연주와 고음을 누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럼펫1.2, 트럼본, 알토색소폰, 테너색소폰이 다 포함되는 경우도 있고 트럼펫만, 혹은 트럼펫과 트럼본만 사용하는 등 곡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편성은 달라집니다.

브라스 연주할 때 세컨 건반주자가 생각해야 할 몇 가지입니다. 브라스에 여러 가지 주법이 있습니다만 키보드로 연주하는 게 한계가 있습니다. Key-switch를 이용하여 디테일을 살릴 수도 있는데 거기까진 이렇게 설명하는 게 무리가 있고 굵은 설명만 해볼게요.

1. 옥타브 주법(영상 02:33~)
: 왼손으로 자꾸 볼륨을 만지면서 오른손으로 단선율로 브라스를 연주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만 그렇게 하면 소리가 좋지 않습니다. 진짜 브라스로는 뭘 해도 소리가 좋습니다. 하지만 신디사이저로는 이상한 소리만 날 뿐입니다. 기본적으로 양손으로 옥타브를 같이 움직인다고 생각하세요. 이때 그냥 옥타브로 두 음만 내면 됩니다. 멜로디와 어울리는 또 다른 멜로디를 리듬감 있게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옥타브 주법은 멜로디뿐 아니라 물론 리듬적인 것도 심플하게 표현 가능합니다.

2. 3화음 주법
: 탁탁 던지는 리듬을 표현하거나 시원하게 쏴줄 때 사용하는 주법입니다. 평소에는 오른손으로 세 음을 모두 담당하면 되고, 움직일 경우에는 한 손 연주가 어려우므로 그럴땐 오른 손으로 두 음, 왼손으로 한 음을 맡아서 연주하면 됩니다.(영상 02:33~)

3. 스케일이 몸에 배야 합니다.(영상 02:33, 02:55 부근)
: 기본적으로는 펜타토닉 스케일(5음계)이 브라스에 어울립니다. C 키일 경우 C, D, E, G, A 음이고 Am 키일 경우 A, C, D, E, G가 구성음입니다. 그러나 펜타토닉만을 고집하면 음악이 부드럽지 않고 라인이 살지 않습니다. 펜타토닉을 머릿속에 기본 바탕으로 그리되 흐름에 따라 반음진행이나 기본 스케일도 같이 사용해주어야 듣기에 좋습니다. (영상 03:02 부근)

4. 1, 2, 3번 주법을 적절히 섞습니다.
: 섞는 게 쉽겠습니까? 어렵습니다. 브라스 연주는 만만하지 않습니다. 연습 많이 해야 합니다. 기존 음악의 브라스 주법을 많이 들어보세요. Brian Culbertson 음악 한 번 들어보세요. 이 사람이 원래 트롬본을 전공해서 그런지 브라스에 신경을 많이 써서 제대롭니다. 기존의 곡을 틀어놓고 연습하면 재밌습니다. 기존의 곡은 이어폰으로 듣고 건반에 헤드폰을 연결해서 귀에 덧씌우고 실제 노래에 맞춰 연습해보면 재미도 있고 감도 옵니다. 저는 이렇게 연습을 종종 했습니다.

5. 음악에서 브라스는 볼륨이 크지 않습니다.
: 그나마 진짜 브라스처럼 들리기 위해선 볼륨을 생각보다 작게 해야 합니다. 위의 이어폰/헤드폰 연습을 해보면 압니다. 볼륨을 줄이고 음악에 잘 묻으면 괜찮은 브라스 소리로 들립니다. 같은 연주를 해도 볼륨이 너무 크면 깡통 소리가 납니다. 아래 영상에서는 여러분 귀에 잘 들리게 하려고 부러 브라스 소리를 좀 키웠습니다. 하지만 노래와 같이 믹싱 한다면 좀 더 소리를 줄이는 게 맞습니다.

사실 음표도 적어드리고 악보도 제공하면서 뭘 좀 가르쳐드려야 하는데, 온라인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음역부터 주법까지 사실 모두 다뤄야 합니다. 아쉽지만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미디에 사용한 가상악기(Virtual Studio Technology Instrument, 줄여서 VSTi)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떻게 구하냐는 질문은 하지 말아주세요. 국내외 사이트에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미디에 관한 정보는 ‘큐오넷’이라는 사이트에 가입하셔서 착실히 방문하시면 많은 도움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2002년부터 이 사이트 회원입니다.

Piano : 1929 German Baby Grand Piano
Drum : Addictive Drums 2
B.Guitar : Scarbee Jay-Bass
Brass : Session Horns Pro

Materkeyboard : Arturia KeyLab 88
DAW : Logic X

‘미디를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포스팅도 기회가 되면 하겠습니다. 신세계와 지갑이 같이 ㅎㅎㅎ 열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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