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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합동분향소

2014년 4월 24일 페북에 남긴 글.

안산 합동분향소.
편안한 날숨이 죄스러운 숙연함이 흐릅니다.
이곳에서만큼은 손끝과 혀가 아니라 심연이 그저 요동합니다.

돌아가는 길,
땅을 움켜쥐는 네 바퀴의 울음은 뭐라도 하라고 충동질합니다.

이 글을 시작으로 작년 한 해 오랫동안 전쟁을 치렀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죽은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말았는데 사람이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까.
이 페이지의 이름을 보세요. 교회음악입니다. 그런데도 크리스천이 아닌 분들과 나눌 이야기는 많습니다. 교회의 안경을 통해서만 세상을 판단하지 않도록 여러분에게 제가 배울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세월호로 대변되는, ‘약자’에 관심 없는 팔로워와 저는 나눌 것이 없습니다. 사람 냄새가 없는 음악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 음악인이 하는 음악은 그냥 소리일 뿐입니다.

아래 영상은 작년에 만든 겁니다. 제 딸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쓴 편지에 곡을 붙인 세월호 추모연주입니다. 이 영상에 가슴이 먹먹하다면 공감해주세요. 이 페이지의 팔로워분들이 약자의 편임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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