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예배와 미술, 음악이 만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오묘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잘 디자인하면 그분의 성품이 생각난다. 미술도 마찬가진데 색과 선과 면, 덩어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성품이 작가의 의도와 결합된 관람자의 유연한 해석을 통해 느껴질 수 있다. 유학시절, 나무 계단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매력적이던 본관 재즈피아노 레슨실에는 미술품 두 점이 걸려 있었다. 스승님은 종종 그림을 보며 느껴지는 감정을 즉흥 연주하는 연습을 시키셨다. 고정된 미술을 바라보는 바뀌고 움직이는 인간의 마음에 따라 칠 때마다 달라지는 소리는 근원적 예술에 빠지는 느낌을 주곤 했다.

어떤 작품은 아직 물감이 꾸덕한 이 원본 그림들을 보는 내내 심장이 묘하게 요동쳤다. 태초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수많은 감정들 중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나도 몰랐던 숨겨진 것들이 반응해 올라오는데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전은호 작가님과는 아이머스를 통해 한 6년 전 부터 알던 사이인데 인생의 스토리를 알면 왜 이런 색과 그림의 결이 나올 수 밖에 없는지 보는 동안 피가 심장을 왜 빠르게 지나가는지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예배와 미술, 음악이 만난다. 그 옛날 건축과 미술, 음악의 의도된 정교함은 놀라운 하나님을 드높이고 드러내는, 사치가 아니라 가치의 표현이었다. 태고부터 인간은 벽이 있으면 그림으로, 소리가 나면 음악으로 신을 표현하고 교통하려는 시도를 했다. 아름답고 건강한 미술과 음악은 우리를 그렇게 주권자에게 안내한다. 사치로 왜곡되고 뒤틀린 현대 교회와 크리스천의 예술관이 서서히 회복될 필요가 있다.

 

Abstract painting UNO JEON

You may also like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