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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264장

찬송가 264장.
저는 이게 그렇게 좋아요.
며칠 전부터 한번 나누고 싶더라고요.

사랑의 흔적

‘음악을 좋아하니 전공하고 싶다.’

음악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 음악이 좋아 전공하고 싶다는 말은, 어릴 적부터 음악적 호기심에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이것저것 끄적인 ‘흔적’이 있는 사람들이 할 때 어울린다. 그들은 정식으로 배우기도 전에 혼자 시작한다. ‘원래 음악이 하고 싶었어요’ 말하며 뒤늦게 음악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고2, 3이 되도록 그토록 사랑하는 음악을 위해 취해 온 작은 흔적도 말하지 못한다. 주변에 클래식 작곡가가 있으면 이야기 한 번 들어보라. 대부분은 어린 시절 배우지 않고 이미 작곡을 시작했다. 시키지 않아도 하고 싶은 거다. 고등학교 들어와서야 전공 시작하는 클래식 피아니스트도 있나? 있을 수 있지만 흔하지 않다. 이미 피아노가 좋아 그 앞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실용음악과 졸업과 동시에 백수학교에 입학한다. 맞지 않는 비싼 옷을 팔아 입힌 대학은 난 놈 몇 명만 기억하고 설마 졸업 후 할 거 없겠느냐던 나머지는 굶주림을 마주한다. 늦게 시작해도 잘하는 사람은 있지만 잘 풀린 소수의 사례가 일반화되진 말아야 한다. 실존 성찰에서 오는 고통은 예술의 깊이를 더해주지만 굶주림의 고통은 그저 비참의 깊이만 더한다.

소외

소외된 자는 교회 안에 여전히 많다. 그들을 돌아보는 건 교회 일 이전에 사람의 일이다. 밖으로 치우친다면 세상을 의식해 도덕적 안도감을 취하기 위한 드러내기라 오해될 수도 있다. 교회의 안과 밖 중 어디를 먼저 돌아봐야 하냐는 질문은 물론 어리석다. 하지만, 교회 안 소외자의 아물지 않는 상처는 우리가 밖을 바라볼 때에도 그들이 여전히 느끼는 외로움이다.

정말 외로운 사람은 외롭단 그 말도 안한다. 못한다.

연습

시간 설정하고 연습하는건 추천하고 싶지 않다. 목표 설정하고 연습하는게 가장 똑똑한거다.

시간 채우기 연습은 마음의 조급함과 불안을 해소하는 방식인 경우가 많다. 목표를 설정하는 연습은 온 종일 연습해야 할 수도 있고 한 시간에 끝낼 수도 있다. 그래야 열매가 정확하다.

1. 매일 반복 연습해야 하는 기초(ex. 스케일)
2. 오늘 특별히 연습하고자 하는 목표 설정

목표설정은 이렇게 하자. 곡 전체 연습에 몰두하지 말자. 예)오늘은 Dm7-G7-C만, 내일은 Ebm7-Ab7-Db만 파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목표치를 채웠으면 그냥 놀고 쉬어라. 큰 일 안난다. 창조적 영감은 쉼과 사람과의 사귐에서 솟는 법이다.

음악은 빛이다

우리 삶과 신앙속에서 음악은 ‘Yes, No’ 혹은 ‘얼마나’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의 문제입니다.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선물이니까요. 음악하며 사는 게 버겁다면, 이기현 음악감독이 출연하는 4년 전 이 방송을 한 번 보세요. .

‘음악은 빛이다’ -이기현

http://www.ebs.co.kr/tv/show?courseId=BP0PHPN0000000023&stepId=01BP0PHPN0000000023&lectId=10171030

본래는 사람이다

아직 음악을 잘 못한다 스스로 생각되어도, 모두의 영혼에는 예술세계가 있고 존중받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밴드음악의 가치는 소리 이전에 멤버 각각 예술세계의 조화로운 연합에 있다.

좋은 소리를 내는, 이른바 음악을 잘 하는 사람도 좋지만 소리가 좀 비어도 그 세계가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하는 가치는 끝내주는 소리 이상의 것이다.

음악은 소리지만 본래는 사람이다.

예배에서의 클래식과 실용음악

클래식의 매력은 고도로 디자인된 악보를 통한 정제된 소리, 실용음악의 매력은 코드만 가지고 진행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는 소리다. 기도로 치면 적어서 보고 하는 정리된 기도와 즉석에서 하는 역동적인 기도의 차이와 비슷하다.

둘 다 소중한 방식 아니겠나. 이유 없이 대립하는 것은 세상 피곤한 밥그릇 전쟁을 교회에까지 끌어들이는 모양새다. 너는 안되고 나는 된다는 생떼가 아니라 여기에 없는 게 저기에는 있다는 존중의 태도로 연합할 때 얼마나 예배가 풍성해질지 상상해보자.

창의성

 

창의성이 없어서 고민인가?

관점을 달리해보자. 남들과 다르려고 남을 관찰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관찰하자. 나만의 것이 곧 남에겐 창의적인 거다.

내 주님은 살아계셔

새들은 지저귐으로, 꽃과 나무는 철따라 피우고 열매 맺는 것으로, 그리고 음악가는 소리로 주님을 찬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찬송가 170장 주제로 7분 58초 이어가는 긴 자유연주라 이어폰 찾아 넉넉하게 들어주실 분 많지 않겠지만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복음의 확신을 가진 한 음악가의 사상과 숨에 함께 하신다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