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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immusic Publishing

튀지 않는 반주

튀지 않는 반주는 양면성이 있다. 노래를 방해하지 않는 것 같지만, 가수를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손 가는 대로 치는 게 가장 좋지 않다. 선명한 선이 그림처럼 흐르게 고안된 반주는 노래를 부추긴다.

그림 같은 패턴! 어렵다. 그러니 애써보자. 1등이 여러명인 경기는 재미없지 않은가?

음악가의 현실. 구조탓 vs 내탓

SBS생활의 달인.

10년째 거의 빼놓지 않고 보는 티비프로다. 매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떡복이, 김밥, 빵집, 만두집 등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음식점인데 사람이 붐빈다. 비법이 있는 거다. 요리시간이 아니라 ‘준비시간’에 이루어진다. 대개 육수나 소스, 반죽 등이다.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공을 많이 들여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소비자의 눈앞에선 그냥 육수고 소스다. 하지만 느낀다. 다른 집과 ‘다 르 다 고.’ 그 다름은 의미없는 독특함이 아니다. 창의성과 노력을 소비자에게 맞춘거다.

음악을 생각해보자. 자신의 작품이 인정받지 못할 때 보통 시장구조탓을 먼저 한다. 물론 비정상이다. 하지만 대중은 구조 신경 안쓴다. 본인의 필요가 먼저다.

대중이 무엇을 필요로 할까 생각하면 의외로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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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합니다

텐션을 많이 사용한 ‘예배합니다’는 이런 느낌입니다.

빈티지 예배 세미나

예배 세미나를 합니다.

트렌드라는 예배 편식증에 걸려있지는, 너무 감성적인 예배에 젖어 신앙의 깊이를 잃어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과거 기독교 전통에의 집착이 아니라 과거-현재-미래를 꿰뚫는 역동성을 함께 논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빈티지 예배는 좋은 기독교 전통의 본질을 담아내면서
틀에 박히지 않게 새롭게 표현된 예배를 의미합니다. 예전(禮典, liturgy)을 다음 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전수하는 빈티지워십 세미나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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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분석

내 기억에 클래식 피아니스트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은 음악분석이었다. 그 얘기 들을 때마다 ‘음악분석이 가장 중요한데…?’라고 생각하곤 했다. 클래식 작곡가들은 매우 치밀하게 작곡한다. 음악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은 기법과 의도와 해학과 감정이 담겨있다. 그냥 흥얼거려서 만들지 않는다.

연주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작곡가의 의도를 읽어내는 거다. 하필이면 왜 그 key를 택했을까, 왜 템포를 그렇게 잡았을까, 왜 왼손에 스타카토를 찍었을까, 왜 갑자기 쉼표를 넣었을까, 왜 그 코드를 넣었을까… 읽어내야 할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두 번째는 그 작곡가의 이야기를 내 시선에서 한 번 더 해석하는 거다. ‘이 부분은 속삭이는 거야, 이 부분은 외로운 부분이야, 이 부분은 기쁜 것 같지만 내가 볼 땐 슬픔을 감춘 기쁨이야…’ 등으로 재해석한다. 그래서 음 하나 라인 하나 쉼표 하나에 모든 상황과 감정을 담아 연주할 수 있는 거다. 괜히 피아니스트들이 미간을 찡그리고 입을 움찔거리는 게 아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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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것.
vs
하고 싶은 일을 잘해야 즐거운 것.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음에서 오는 근원적 기쁨 없이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잘하지 못할땐 곤고할 수밖에 없다. 영원히 그럴 수도 있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음악을 하기는 어려운 거다. 원래 그런 거다. 그 흔한 IIm7-V7-IM7 솔로 라인이 잘되지 않아서 책이란 책, 영상이란 영상은 베를린 곳곳을 다 뒤지던 때가 있었다. 나는 재즈와 맞지 않은지 수없이 생각했다. 아주 괴로웠다.

그런데,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순간부터 한계가 파괴되기 시작했다. 인정하면 즐거워진다. 못해도 해볼 만해진다. 어느새 괴로움은 영감의 씨앗이 된다.

인문학 교육방식

승부 중심의 개인주의가 대한민국 사회에 문제로 대두되며 사람다움에 대한 관심이 증폭해 인문학이 조명받고 있다. 인문학은 사람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신학과 예술도 인간과 밀접하기에 인문학의 범주에 들어간다. 결국 대한민국 교육계에선 인문학적인 사고를 ‘Input’ 해줘야겠다는 발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필요는 백번 동의하나 방식엔 동의하지 않는다.

빈곤층이 생겨나는 불공평한 사회 구조를 가르치고 ‘모두의 인간다운 삶’ 을 위해 왜 개혁해야 하는지 가르치진 않고, 빈곤층을 만났을시 도우면 의식있는 사람이 된다고 가르치는 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맘에 없지만 인정받기 위해 거짓 구제하게 된다. 승부 중심 개인주의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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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연습

강단에서 항상 떠드는 말을 지난 주 K-pop 스타에서 “자기 정신, 자기 마음이 표현에 투영되지 않으면 예술이 아니다. 로봇이 기가 막히게 잘 그렸더라도 감동받지 않듯이 말이다.” 라고 박진영도 말했다.

사람은 사색한다. 그것을 제대로 담은 음악이라면 다양성에서 오는 고유존재의 아름다움이 빛난다. 클래식, 실용음악 입시생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예술가가 되기 위해 사색을 연습하나? ‘독서, 토론, 사회구조, 여행, 공존’ 등을 고민하며 음악하고 있나? 없다면 음악에 무엇을 담겠다는건가? 사색없이 화려한 기술만 익히기 위해 음악 로보트가 되어가고 있는 입시생은 시작부터 예술가의 트랙에서 벗어난 거라 말하고 싶다. 화려함만 보고 뽑는 대학, 면접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대학 투성이다. 당신다움과 그간의 고뇌를 음악으로 말하려고 애쓰는지 관찰하는데 애쓰는 학교를 선택하라.

고 신해철이 왜 위대한가? 사색이 그의 음악에 녹아있다. 그래야 예술이다.

테크닉연습도 중요하다. 하지만, 생각연습이 시작과 끝이다. 예술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