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귀는 440Hz와 442Hz를 구별할 수 있나요? 첼린지에 80여분이 참여하셨습니다만 정답자는 없었습니다. 튜닝을 좀 더 올려서 하면 좋게 들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아직 설득이 안됩니다. 440이 아니라 442, 444, 445, 448까지 올리기도 하죠. 그렇다면 C키 곡을 아예 Db으로 연주하면 더 좋아야 하나요?
튠을 올리면 오케스트라의 경우 조금 더 밝게 들리기 때문에 좋게 들린다고도 하는데 어두운 분위기의 곡을 연주할 땐 난감해지겠네요. 오케스트라 협연을 하는 현악기의 경우 오케스트라보다 조금 높게 튜닝하면 존재감이 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는데 음정을 피아노 처럼 정확히 짚어서 모든 음이 2Hz위로 나게 연주하는 거 자체가 불가능 하기에 의미가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바이올리니스트 태선이와 방금 통화를 해봤는데 연주력이 조금 부족할 경우 플랫되는 것 보단 차라리 샵 되는게 낫기 때문에 올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근데, 이건 기술적인 보완이지 더 좋게 들리는 건 아니죠.
442로 튜닝하는게 더 좋다고 주장한다면 블라인드 테스트 해보고 싶습니다. 무반주 바이올린 440연주와 442연주, 440피아노에 442바이올린, 442피아노 반주에 442바이올린 등을 연주 후 차이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구별이 가능하다고 쳐도 꼭 442가 좋다고 대중이 판단할까요? 440피아노 반주에 바이올린 442는 구별 가능할 거 같은데 그게 더 음악적으로 좋다고 대중이 판단할까요?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도 440과 442을 구별 못하는데 (어차피 절대와 무관), 심지어 연속으로 튠을 바꿔가며 들려줘도 구별 못하는데 대중들이 그걸 좋게 느낀다는 건 어디에 근거가 있나요? 튠을 올리면 위가 열리고 밝아지는 느낌을 주니까 더 좋게 느낄거야. 라고 믿는 막연한 믿음일까요.
440, 442, 444, 446, 448로 튠을 조금씩 올린 후 오케스트라 곡을 블라인드 테스트 해볼까요? 뭐가 제일 좋게 들리냐고. 448이 제일 좋게 들린다고 대중들이 선택할거라 확신할 수 있을까요? 확신하신다면 제가 테스트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