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을 모시고 본 세미나와 동일하게 6시간 강의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고, 참석자께서 후기를 보내주셔서 이곳에 나눕니다. 후기 너무나 감사합니다. 11/29 이번 주 토요일입니다. 꼭 참석하셔서 같이 공부해요. 프로필링크, 림뮤직웍스(네이버예약)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후기 1.
이렇게 철저한 준비에 세미나 리허설까지 하셨다니 교수님의 곧고 단단한 음악적 신념이 느껴졌습니다. 10시에 시작해 5시에 마무리되는 대장정이었지만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몰입되는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초대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의 서론이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어린 시절, 성장 환경, 배경이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한 작곡가의 배경을 알아야 그의 음악이 온전히 이해된다는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돌아보면 저 역시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며 지금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반주를 처음 배웠던 시간, 입시를 함께해주셨던 분들 저를 이끌어주신 스승들, 그리고 지금 함께하는 음악 동료들까지 그 모든 과정이 하나의 화면처럼 스쳐갔습니다. 음악 인생이 끝나는 순간까지 저는 아마 계속 배우고 달릴 것 같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교수님이 준비하신 23장 분량의 자료였습니다. 한 학기 논문처럼 정성스럽고 열정이 가득한 자료였고 마치 한 편의 인생 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 번 읽고 싶고 제 음악 동료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클래식을 연주할 때 어려운 리듬은 ‘입으로 되는 순간 손이 쉽게 따라온다’고 배웠는데 강교수님 역시 같은 말씀을 하셔서 놀랐습니다. 입이 먼저 되고, 몸이 되고, 연주가 되는 과정이 너무나 명확했습니다. 입 비트 시연은 그야말로 ‘쫀득쫀득’해서 계속 듣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키보드 비트 비교, 음악 분석, 샘플곡 소개, 걸어 다니며 몸으로 그루브를 체험하게 하는 시간, 기타 리듬, 무릎치기, 엇박 도전, 리듬타기까지 그 어떤 순간도 허투루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로직으로 수치를 보여주며 분석해주신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루만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걷는 동안 입이 계속 리듬을 따라가고 예배 반주곡의 리듬을 메트로놈과 함께 바로 적용해봤습니다. 예전 드럼 연습 때 중얼거리던 말리듬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고 리듬을 어떻게 표현하고 살아 움직이게 할지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자들 레슨에도 자연스럽게 녹여보고 싶다는 열정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는 토요일에 그루브 본강의가 남아 있습니다. 칸타타 리허설을 마치고 본 공연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여러명이 함께 듣는 본강의는 얼마나 뜨겁고 활기찰지 벌써 설렙니다. 앞자리를 사수하려면 또 부지런히 가야겠지요. 한 강의를 내 것으로 만들려면 7번은 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두 번째. 토요일이 정말 기대됩니다.
후기 2.
안녕하세요. 귀한 강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비전공 반주자로 참여했습니다. 그루브 세미나는 요리로 따지면 ‘감자로 만든 감자튀김’ 같았습니다. 평범한 재료로도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있는 결과물이 탄생하는 것처럼 단순한 음색, 단순한 라인도 리듬 하나로 완전히 다른 음악이 된다는 걸 직접 느꼈습니다. 특히 단순한 하이햇에 살아있는 그루브, 쉼표 하나가 곡의 표정을 바꾸는 순간(Charlie Puth – Boy)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동안 보이싱에만 관심이 있었던 제 음악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리듬의 세계로 확장된 느낌이었습니다.
강의 초반 ‘그루브란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정의해 주셔서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스윙과 셔플도 이번 기회에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고 특히 로직의 그리드를 보며 설명해주신 스윙 구조는 ‘귀로 감으로 추측하던 것’에서 벗어나 ‘눈으로 보는 학습’이 되어 더 명확했습니다. 강의 중간에 셔플 부분을 잠시 놓쳤는데 집에서 강의록과 예시 음원을 다시 보니셋잇단음표 기반의 리듬 구조가 아주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더군요. ‘하프타임 필’ 같은 용어들은 후반부 뉘앙스로 이해했고 ‘펑크 느낌’은 앞으로 더 공부하고 싶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좋은 강의를 듣고 나면 늘 ‘그럼 이제 어떻게 연습하지?’ 하는 고민이 따라오는데 이번 세미나는 그 부분까지 세심하게 안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연습 방법부터 예제곡, 예제 파일까지 준비해주셔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마치 ‘즐거운 숙제를 한아름 안고 가는 길’ 같았습니다.